[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확산세 지속…다음달 백신접종 가능할까?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허가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식약처는 심사와 승인 기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인데요.
오늘은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백신 등에 관한 이야기 들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다시 1천명 대로 올라섰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가 아직 30% 가까이 나오고 있는데 먼저 현 상황에 대한 진단부터 부탁드립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그동안 하루 이제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나오면서 많은 걱정을 불러일으켰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그다음에 광범위한 진단검사의 도입에 따라서 증가세는 분명히 멈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매일매일 확인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정도에 따라서 700명에서 1,000명 정도의 환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더 열심히 잘 지키느냐에 따라서 이 추세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할지 아니면 다시 증가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달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처음으로 공식화했고,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심사 과정을 40일 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는데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첫 접종은 다음 달 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저도 이제 그 부분이 제일 궁금한데요. 또 제일 많이 질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현재까지 데이터를 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 있어서는 지금 3만 명 정도 임상시험을 통해서 안전성은 확보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량에 대한 문제가 일부 남아 있기 때문에 식약처에 접수된 자료를 보고 잘 평가를 한 뒤에 그 승인 결정이 나야지만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제 3만 명 정도의 접종을 통해서 안전성은 확보를 했지만 분명히 대량으로 맞히다 보면 여러 가지 백신에 대한 특성 문제가 나올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 이미 이 백신을 맞추고 있는 국가들의 데이터를 잘 분석을 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을 안전하게 맞을 수 있는 방법을 앞으로 찾아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영국 내에서는 백신 접종 간격이 12주로 바뀐 것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접종 간격을 늘였을 때 예방 효과가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회의적이라고 해요?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영국 같은 경우에 두 번째 접종 기간을 늘리겠다는 이유는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를 단기간이나마 증가시켜서 집단면역을 어느 정도 형성하겠다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희가 알다시피 지금 영국은 하루에 한 5~6만 명 정도의 환자가 나오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두 번째 접종을 이제 다른 사람의 첫 번째 접종으로 이용을 하겠다는 생각인데요. 이런 두 번째 접종의 경우에 있어서는 이제 생기는 면역력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어주고 그다음에 면역력의 지속 기간을 더 길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효과를 일부 포기하는 대신에 첫 번째 접종을 맞는 사람들을 많이 가져가게 되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접종 계획이 우리가 임상시험을 통해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12주 뒤에 맞는 접종 방법의 경우에 있어서는 영국 내에서도 현재 많은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 회사에서 운전기사를 비롯해 직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택시발 n차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겨울엔 히터를 켜고 밀폐된 상태로 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일단 택시 많이들 이용하시기 때문에 걱정들이 많으실 텐데요. 일단 택시발 감염을 저희가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택시 회사에서 아침에 운행하기 전에 지금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에 대해서 전반적인 건강검진과 그다음 발열체크를 매일매일 시행하실 것을 권장을 드립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바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주시고요.
그다음에 택시를 운행하는 도중에도 손님을 태우지 않은 시간에는 가급적이면 창문을 주기적으로 열어서 전체 공기를 환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는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창문을 조금 정도는 열어서 지속적으로 환기가 이루어지게 해 주시면 이러한 감염의 위험성을 좀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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